“우리 가족과 친구들이 위험할 때 꼭 필요한 방송이에요.”
사회안전방송 채널의 퇴출 방침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초등학생의 음성 편지가 시민단체에 전달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한민국 통신주권 되찾기’단체는 최근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 직접 녹음해 보낸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 학생은 “요즘 세상에는 위험한 일이 많다”며 “불이 날 수도 있고, 누군가 나쁜 사람이 말을 걸 수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방송이 사회안전방송”이라고 말했다.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사회안전방송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송”이라며, “이런 방송이 사라지면 사람들이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안전방송은 지난 2010년부터 SK브로드밴드의 B tv를 통해 송출돼 온 공익 채널로, 재난·재해 예방, 실종자 정보 제공, 보이스피싱 경고, 화재·지진·낙상사고 대처법 등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SK브로드밴드 측이 채널 송출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사회안전방송은 IPTV 플랫폼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이 학생의 음성 메시지는 공개 직후 학부모와 국민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어린 학생이 이처럼 상황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내는 모습에 많은 어른들이 반성했다”며, “공익 채널을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해선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2020년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여러 협약을 체결해왔다. 특히 지난 2024년 4
월에는 행정안전부 및 안전보건공단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익 목적의 안전 전문 채널을 송출 중단하려는 결정은 “자기모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단체들은 정부와 SK브로드밴드에 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사회안전방송의 공적 기능 유지와 채널 존속을 위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한 초등학생의 작고 맑은 목소리는 어른 사회에 깊은 물음을 던진다.
“정말 없어져도 되는 방송인가요?”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 보낸 음성 메시지 내용 전문:
>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요즘 세상에는 위험한 일이 참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길을 걷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고, 갑자기 불이 날 수도 있고,
누군가 나쁜 사람이 우리에게 말을 걸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방송이 있대요.
그게 바로 사회안전방송이에요.
이 방송은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송이에요.
화재, 지진, 실종, 교통사고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해요.
저는 이 방송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우리 가족, 친구, 이웃들이 위험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만약 이런 방송이 없어진다면, 사람들이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꼭 말하고 싶어요.
사회안전방송은 꼭 필요한 방송이에요.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해요! 감사합니다.”
사회안전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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