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쿤두즈 병원 공격에 관한 내부 검토서 발표
2015/11/09 10: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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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오늘, 10월 3일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 대한 미군의 공습을 검토한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공습 전, 공습 당시, 공습 직후에 벌어진 일들을 시간 순서대로 살펴본 이 검토서에 따르면, 과연 그 병원이 무슨 이유 때문에 공격을 받았는지 이해할 만한 이유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당시 병원에는 무장 전투원들도 없었고, 병원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던 것도 아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내부 검토서에서는 병상에 누워 불길에 휩싸인 환자들, 신체 일부를 잃어버린 의료진, 그리고 불타는 건물에서 달아나는 과정에서 공중으로부터 타격을 받은 사람들에 관해 설명한다. 직원 13명, 환자 10명, 그리고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신 7구 등 최소 30명이 숨졌다.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총장 크리스토퍼 스톡스(Christopher Stokes)는 “병원 안쪽에서 바라보면 이번 공격은 살인과 파괴의 목적으로 감행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 이유는 모른다. 비행기 조종석에서 바라본 관점도 알지 못할뿐더러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군 지휘 체계 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검토의 1차 결과들은 공격 수일 전, 그리고 공격 당시 병원 안에서 일어난 사실들을 분명히 알려 준다. 이 검토서는 GPS 좌표 정보 제공을 둘러싼 자세한 정황, 공습을 중단시키고자 국경없는의사회가 군 당국에게 걸었던 통화 목록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국제인도법에 근거하여 병원의 중립성 존중에 관해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과 합의를 이뤄둔 상태였다.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회장 조앤 리우(Joanne Liu) 박사는 “우리는 우리 편에서 지켜야 할 약속을 이행했다. 쿤두즈에 있던 국경없는의사회 외상 센터는 미국의 공습 당시에도 수술이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병원으로서 완벽하게 제 기능을 다하고 있었다”며 “국경없는의사회는 무기 반입 금지 정책을 지키고 있었고, 병원 직원들은 공습 전 및 공습 당시에 병원 시설을 완벽하게 관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습 당시 병원에 있던 환자 105명 중에는 쿤두즈 분쟁에 연루된 양쪽 편에 속한 전투원 부상자들도 있었고, 여성들과 아동들도 있었다. 그리고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환자들을 모두 치료하고 있었다.

스톡스 사무총장은 “우리가 탈레반을 치료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병원에 대한 공격은 합리화될 수 있다고 말하는 몇몇 보고서들이 유포되고 있다”며 “부상을 입은 전투원들도 국제인도법 아래서는 환자이므로, 공격으로부터 놓여나 차별 없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상 입은 전투원들에게 치료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의료진이 처벌을 받거나 공격을 당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 문서는 국경없는의사회가 맡아 진행하고 있는 사건 보고서의 일부로, 병상 140개 규모의 외상 센터에서 일하던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현지인 직원 및 국제 직원들의 업무 보고 60편, 국경없는의사회 안팎에서 수집한 정보, 공습 전후의 병원 사진들, 주고받은 전자우편들, 그리고 통화 기록들을 근거로 하여 작성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회장 조앤 리우 박사는 “이번 공격은 가장 도움이 절실했던 환자들을 치료하던 우리의 능력을 파괴했다”며 “환자들을 돌보며 제 역할을 다하던 병원이 보호를 받던 지위를 이렇게 쉽게 잃어버리고 공격을 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소개
국경없는의사회(Medecins Sans Frontieres / Doctors Without Borders)는 세계 70개 이상의 나라에서 분쟁, 전염병, 영양실조, 자연재해로 고통 받거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긴급 구호를 하는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이다. 1971년에 의사와 기자들에 의해 설립되어 현재 세계 28개국에 사무소를 둔 국제 단체이며, 한국 사무소는 2012년에 문을 열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그 동안의 인도주의 의료 활동을 인정받아 1996년에는 서울평화상을, 1999년에는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 김선영 izabellakim0207@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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